"일상생활에서 타고 다니기 시끄럽고 불편하다."
자동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슈퍼카를 한 번쯤 꿈꿔봤을 텐데요. 꽉 막힌 서울 도심에서 슈퍼카를 탄다는 것은 단。투성이라는 。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땅바닥에 닿을 듯 낮은 차체 때문에 도로를 살금살금 살피며 다녀야 하고, 으르렁거리는 배기음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끌기 십상입니다. 또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는 더욱 운전 피로도를 높이게 됩니다. 무엇보다 무지막지한 연비로 인해 슈퍼카로 시내주행을 하는 것은 큰마음을 먹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하지만 맥라렌의 '아투라 스파이더'는 조금 다른 대답을 내놓습니다. 영국에서 온 700마력의 럭셔리 슈퍼카는 브랜드 최초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습니다. 지난 19일 삼성역에서 여의도를 오가며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구간에서 경험해봤습니다.
2인승인 아투라 스파이더는 외관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낮은 차체에 공기역학에 따라 매끄럽게 빠진 차체는 당장 달려 나갈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또 천장의 높이가 운전석에서 가장 높고,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 라인과 같은 실루엣은 차의 역동성을 느끼게 합니다
모바일 야마토3 모바일
.
하늘을 향해 날개처럼 열리는 '다이히드럴 도어'를 열고 좌석에 앉으면 차와 일체감이 더해집니다. 그러나 시동 버튼을 누르면 여느 슈퍼카와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우렁찬 엔진음 대신 계기판에 불빛만 조용히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탑재한 아투라 스파이더는 기본적으로 'E-모드(전기 모드)'로 출발합니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조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질감이 전기차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복잡한 강남 사거리를 지나는 내내 시끄러운 엔진 소음은 전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이내 페달을 밟으면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가 더해져, 무거운 엔진 소리 없이도 차체를 가볍고 경쾌하게 이끌었습니다. 아투라 스파이더는 3.0ℓ V6 트윈터보 엔진에 95마력 전기모터가 결합, 최고 출력 700마력을 발휘합니다. 여기에 용량 7.4kWh의 리튬이온배터리 팩을 탑재해 최대 33km를 배기가스 배출 없이 달릴 수 있습니다.
슈퍼카는 승차감이 딱딱하다고 하지만, 아투라 스파이더는 프로액티브 댐핑 컨트롤이 노면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서스펜션을 제어해 승차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바다이야기 시즌
. 또 워낙 차체가 낮다 보니 공사 중인 노면을 지날 때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체 손상이 우려되는데요. 버튼 하나로 차체를 들어 올리는 '프론트 리프트'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해보니 크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대로에 오르며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자, 엔진이 즉각 깨어나면서 힘을 더했습니다. 엔진이 개입하는 과정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빠르게 도로를 치고 나가면서 속도를 낼수록 차가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리기 위해서 태어난 차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맥라렌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맥라렌
여의도에 들어와 하드톱 루프를 열어보니 상쾌한 가을 날씨가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10여초 만에 루프가 열리면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전기차와 오픈카의 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아투라 스파이더는 다재다능함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디자인을 뽐내면서도 시내에서는 소음 없이 평온하게 달리는 데일리카로, 도로가 뚫리면 700마력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폭발하는 슈퍼카로 두 얼굴을 완벽하게 오갔습니다. 전동화가 대세가 된 시대에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내놓은 '모범답안'이었습니다.
6.cia565.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