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친지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가운데 독감이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독감 의심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수준으로 늘었고, 특히 초등학생 연령층에서 환자가 집중되고 있어 연휴 기간 감염 확산에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 의심환자 지난해 대비 4배…어린이 중심 확산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에서 올해 38주차(9월 13~19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명과 비교하면 약 4배에 달한다.
증가세는 최근 한 달간 뚜렷하다. 35주차 13.3명이던 의심환자는 36주차 25.3명으로 급증했고, 37주차 31명에 이어 38주차에는 32.3명까지 올라섰다. 불과 3주 만에 약 2.4배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어린 연령층에서 환자가 많았다. 7~12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77.7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도 58명에 달했다. 이어 13~18세 41.1명, 0세 35.7명 등의 순이었다.
실제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환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20.7%로 나타났다. 직전 주 24.6%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2.1%와 비교하면 18.6%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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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전주 14.2%에서 16.5%로 상승했다.
입원 환자에서도 독감 비중이 높았다. 병원급 의료기관에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144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입원한 1417명을 분석한 결과 인플루엔자가 436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가 327명(23.1%)으로 뒤를 이었다.
유행 빨라지자 접종도 앞당겨…“연휴엔 마스크·손 씻기”
예년보다 빠른 독감 유행에 정부는 예방접종 일정도 앞당겼다. 질병청은 지난 21일부터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당초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28일부터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유행 상황을 고려해 시기를 앞당겼다.
고령층 역시 기존 계획보다 3~6일 일찍 접종을 시작한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 70~74세는 10월 12일, 65~69세는 10월 15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령별 일정과 관계없이 10월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해 접종할 수 있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은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접종에 들어간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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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귀성·여행과 가족 모임이 집중되는 추석 연휴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나 식사 전후 손을 씻는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연휴에 아프면?…하루 8300곳 병원·약국 문 연다
연휴 중 독감 등으로 갑자기 아프더라도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도 가동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24~27일 전국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등 응급의료기관 416곳이 24시간 운영된다.
병·의원과 보건소는 하루 평균 3495곳, 약국은 4383곳이 문을 연다. 응급의료기관 등을 포함하면 하루 평균 8294곳의 의료기관과 약국을 이용할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가까운 병·의원을 먼저 찾고, 호흡곤란이나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혀가 마비돼 말을 하기 어려운 증상 등 중증이 의심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연휴에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은 ‘응급똑똑’과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중앙응급의료센터 이젠(E-Ge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나 시·도 콜센터 120을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다만 연휴 중 운영 일정이 바뀔 수 있어 방문하기 전 해당 의료기관에 전화해 진료 여부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등 호흡기 감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