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경영진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레버리지 상품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투자 수요를 확인하고 신규 상품 기회를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최근 6개월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대금 상위 20개 종목 중 7개가 레버리지·인버스 ETF였다. 상위 50개 종목에 포함된 ETF 17개로 범위를 넓히면 10개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상품은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SOXL)’였다. 최근 6개월간 매수·매도 결제대금이 564억 달러(약 76조 4000억 원)로, 개별 종목 가운데 결제대금 1위인 마이크론(92억 달러)의 6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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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일 보관금액 기준으로도 SOXL은 59억 3000만 달러로 레버리지 ETF 중 1위였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가 50억 4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한국 투자자의 거래가 늘자 해외 ETF 업계 인사들의 방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레버리지 ETF 브랜드 트레이더 ETF(Tradr ETFs)의 매트 마리크에비치 TRADR ETFs 상품·자본시장 총괄은 이달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나 다른 한국 기업이 미국에 주식을 상장한다면 해당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출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더 ETF는 미국 운용사 AXS 인베스트먼트의 레버리지·인버스 ETF 브랜드다. 이달 16일 기준 전체 순자산은 약 50억 달러(약 6조 8800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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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운데 한국 투자자가 보유한 금액은 4억 3830만 달러(약 6031억 원)로 전체의 약 9%를 차지한다. 한국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으로는 샌디스크 2배 롱(SNXX), 뉴스케일 2배 롱(SMU), 루멘텀 2배 롱(LITX) 등을 꼽았다.
앞서 이달 8일에는 미국 ETF 운용사 터틀캐피탈매니지먼트(TCM)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터틀 CEO는 ETF 발행사 REX파이낸셜과 공동 운용하는 레버리지 상품 ‘T-Rex ETF’ 자산의 25%를 한국 투자자가 차지한다고 밝혔다.
방한 행렬은 이달 말에도 이어진다. REX파이낸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BMO캐피탈마켓츠의 ETF·상장지수증권(ETN) 담당자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 성격의 만찬을 연다. 두 회사는 2018년부터 ‘마이크로섹터스’ 브랜드를 통해 최대 3배 레버리지·인버스 ETN을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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