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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익종 작가 신간 <인생에서 왜 은퇴를 말하는가> 표지 /좋은땅 출판사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은퇴라는 단어를 품고 산다. 치열했던 경쟁에서 물러나 쉬는 노후를 삶의 끝자락 혹은 휴식기로 여긴다.?은퇴라는 단어 자체에 의문을 던지는 인물이 있다. 50세에 삼성을 퇴직한 이후 17년 동안 자신만의 지도를?그려 온 한익종 작가다.
지난 21일 출간된 신간 <인생에서 왜 은퇴를 말하는가>(좋은땅출판사)는 직장을 떠난 이후의 삶을 인생 3막으로 재정의한다. 명함이 사라진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한 작가의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본다.
인생 3막, 명함이 사라진 무대를 채우는 법
한 작가는 인생을 한 편의 각본 없는 연극에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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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기를 인생 1막, 직장 생활을 2막이라 한다면 퇴직 이후는 거대한 인생 3막의 시작이다.
많은 이가 인생 3막의 무대에 올라서도 2막의 연기 방식을 버리지 못한다. 여전히 돈·명예·지위를 좇고 남들과 경쟁하려 한다. 한 작가는 "장소만 바뀌었을 뿐 삶의 기준이 바뀌지 않았다면 진정한 인생 3막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과거의 성공 방식이나 직함을 내려놓는 것이 3막의 첫 단추다. 그 빈자리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채워 넣어야 한다.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삶의 태도가 필요한 시기다.
봉사와 경제활동 결합한 '발룬티코노미스트'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개념은 발룬티코노미스트(Volunteconomist)다. 봉사(Volunteer)와 경제활동(Economist)을 결합한 한 작가만의 독창적인 조어다.
은퇴 후 봉사하며 살겠다는 다짐은 흔하지만 한 작가는 무조건적인 희생을 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즐기는 일을 통해 타인과 사회에 기여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으로 이어지는 삶이 발룬티코노미스트의 핵심이다.
한 작가는 이 지혜를 제주 해녀들에게서 배웠다고 설명한다.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고 욕심을 덜어 내며 함께 살아가는 해녀들의 나눔 속에서 인생 후반부의 청사진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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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 봉사·바다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직접 집을 짓는 도전까지 모든 활동은 타인을 향해 건네는 손길인 동시에 스스로의 자존감과 삶의 활력을 채우는 단단한 보상으로 돌아왔다.
평범한 삶 속에 담긴 대체 불가능한 가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성공한 이들의 빛나는 은퇴기가 넘쳐난다. 보통 사람들은 특출한 이들의 삶을 좇다가 좌절하곤 한다. 한 작가는 이 지.을 짚어 낸다.
한 작가는 "특출한 인물들의 특별한 삶을 좇다가 포기하고 절망하기보다 평범한 사람도 특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기지 않아도 괜찮다. 독서의 기쁨을 놓치지 않고 인생이라는 여행에 몰입하며 덜어 낼수록 차오르는 충만함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인생 3막은 대체 불가능한(NFT) 가치를 지닌다.
<인생에서 왜 은퇴를 말하는가>는 퇴직을 삶의 기준을 바꾸는 전환。으로 바라보게 하는 철학서다. 앞으로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 작가의 제언은 유용한 이정표를 제공한다.
☞발룬티코노미스트=봉사(Volunteer)와 경제활동(Economist)의 합성어로, 봉사 활동을 지속 가능한 경제적 가치 및 삶의 활력으로 연결하는 창의적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인생 3막=청소년기(1막)와 직장 생활(2막)을 거쳐 퇴직 이후 맞이하는 삶의 새로운 단계로, 과거의 지위나 명예 대신 개인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시기를 의미한다.
해녀들에게서 배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