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주환 인하대 토목공학과 교수, 정일문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 안종호 한국환경연구원 물관리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이경혁 명지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사진제공=본인
국내 물 관련 전문가들이 인천 섬 식수 문제 해법에 대해 공통적으로 거론한 것은 '다중 수원 체계' 구축이다.
지하수나 해수담수화시설에만 의존하면 가뭄과 시설 고장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빗물 저장과 저류시설, 인천하늘수 보급 등 다양한 수자원을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섬별로 지하수와 수질, 시설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각 섬에 맞는 식수 공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물 관련 전문가 5명은 17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섬마다 수원 여건이 다른 만큼 획일적 시설 확충보다 여러 수원을 연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인천 섬 식수 대해부] ④ 전문가 5인에게 묻다 <끝>http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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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호 한국환경연구원 물관리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지하수가 부족하면 지역에 맞는 다른 수원을 찾아야 한다"며 "해수담수화나 비상시 병입수 공급, 외부에서 물을 가져와 물탱크에 저장하는 방식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도 "섬 지하수가 언제 고갈될지, 해수담수화가 언제 고장 날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수원 구축이 필요하다"며 "과거 시골에 있던 '빗물 저금통'처럼 빗물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인천 서구 세어도 주민이 육지에서 싣고 온 생수를 행정선에서 내리고 있다. 세어도 주민들은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로부터 '인천하늘수'를 공급받고 있지만 부족한 식수는 직접 육지에서 구입해 섬으로 가져오고 있다./인천일보DB
다중 수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섬별 수자원과 식수 여건에 대한 구체적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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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섬별로 물 수요·수질·지하수·시설 상태를 조사해 상수도 연결, 저류시설, 담수화 등을 비교하는 통합 물 공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섬 지역 물 공급 계획 수립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경혁 명지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토 전체의 물과 수질을 담당하면서도 정작 도서지역은 규모가 작아 관련 계획에서 빠져 있다"며 "인천시가 도서지역 급수 공급 체계를 세울 때 수자원공사와 같은 전문기관에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섬 지역 식수시설과 관리 체계를 뒷받침할 국비 확보도 과제로 꼽혔다. 지자체가 섬 시설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주환 인하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정부 지원을 받는 데 불리한 부분이 있지만 강화·옹진군 등 도서지역은 육지 도심과 여건이 다르다"며 "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도서지역 특수성을 설명하고 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 국가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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