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쿤은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소개했다. 인류 역사상 첫 패러다임 시프트는 신석기 혁명일 것이다. 그 이후 산업혁명(증기기관과 철도), 정보혁명(인터넷), AI 혁명에 이르고 있다. 혁명은 변화이다. 필자는 주식투자에 필요 덕목을 변화와 깨달음이라고 생각한다.
잠깐 금리 얘기를 하자. 미국 10년물 금리가 5.2%이다. 5.2% 금리를 PER로 환산하면 19배다. 지금 S&P500 PER 역시 19배다. 주식과 채권에 대한 위험과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현시。에서 주식을 투자하면 안 된다.
그런데도 필자는 주식 포지션을 가지고 간다. 변화 때문이다. 지금은 패러다임 시프트 시기이다. 파도(일례로 금리)야 치겠지만 큰 바람의 방향은 AI 혁명이다. 혁명과 변화가 돈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하지 않는 이유다.
미 국채는 과매도?국면
9월 먼슬리에 이어 금리를 계속 심층 분석한다. 금리는 그 정의와 ‘경로’가 중요하다. 재무적인 정의와 경제학적 정의 중 지금은 경제학적 접근이 더 긴요하다. 뉴스에 회자되는 금리(이자율)는 거의 명목금리이다. 명목금리=실질금리+인플레이션+이자율위험프리미엄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표1] 참고). 이자율위험프리미엄은 기간프리미엄으로 설명할 수 있다. 10년짜리 금리가 2년보다 더 높은 이유는 기간프리미엄 때문이다. 최근 금리 상승을 네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경기 → 물가 → 재정 → AI.
즉 미국 금리 상승은 ①경기가 생각보다 강하고(실질금리 상승) → ②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고 → ③국채발행과 재정적자 → ④빅테크 채권발행에 따른 구축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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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경로를 장단기로 나눠 접근하면 ①·②는 Fed의 금리경로 재평가를 통해 2년물에, ③·④는 기간프리미엄을 통해 10년물에 영향을 미친다.
각 이슈를 보완하면,
①경기확장과 금리 상승은 동전의 양면이므로 호불호로 판단할 수 없다.
②JP모간은 호르무즈+우회로를 합친 중동 원유 수출이 전쟁 전의 98%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한다. 전쟁보다 기름이 중요하므로 이란전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러우전쟁처럼 물가에 미치는 한계효과가 적어질 전망이다.
③재정적자는 어제오늘의 상황이 아니다. 2026년 국채 발행액 증가율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4.5% YoY). 경매지표 역시 전체적으로 bid-to-cover(응찰액÷낙찰액)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tail(경매금리?시장금리) 현상은 뚜렷하지 않다. 따라서 최근 장기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확대가 기간프리미엄을 높인 결과로 판단한다.
④빅테크 회사채 발행금액은 1분기 이후 감소하고 있다(9월 먼슬리 참고). 더욱이 3분기에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채 발행이 없다. 따라서 빅테크 채권이 장기 금리를 더 이상 상승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론적으로 지금 고금리는 수급보다 심리(기대인플레이션)에서 원인을 찾는 게, 아울러 기대인플레이션에 의존한 대규모 숏세력 때문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현 미국 국채는 과매도 국면으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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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수혜주는 메모리·PCB·MLCC
LLM 프런티어 모델이 AI 시대의 소프트웨어 엔진이라면 그 엔진이 달릴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3대 요소는 메모리, 전력,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와 메모리부터 얘기하자. 필자는 여기저기 쫓아다니기보다는 큰 그림을 갖고 톱다운 투자를 추천한다.
AI 투자의 톱다운은 ‘AI 서버 내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동시에 공급 병목이 심각한 부품’을 찾는 것이다. 관련해 [표2]는 필자의 6월 먼슬리에서 소개한 데이터다. 엔비디아의 이전 AI 아키텍처 GB300과 3분기부터 출시한 VR200 간 랙당 부품 비용의 변화를 비교했다. [표3]은 최근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이다. 부품 수급 상태(Tightness)와 리드타임(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나타낸다.
결론은 첫째, 메모리(HBM 포함) 부문의 폭발적 수혜; VR200에서 무려 435%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는 향후 AI 칩의 세대 전환이 계속되면 메모리 탑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표3]이 이를 뒷받침한다. 공급 상황이 DRAM: Very Tight, 즉 메모리 시장이 여전히 공급자 우위이며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둘째, PCB(인쇄회로기판): VR200에서 233% 증가한다. 따라서 AI 칩 세대 전환 → PCB 가치 재평가라는 별도의 투자전략이 유효해지고 있다.
셋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VR200에서 182% 증가한다. 더욱이 표3에서 MLCC는 Tight 상태이다. 따라서 MLCC를 메모리, PCB와 함께 AI 투자의 3대 수혜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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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섹터는 NVLink Switch(+122%), networking chips(+121%) 등 네트워크이다. 즉 AI가 ‘GPU를 많이 확보하는 사업’에서 ‘GPU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투자논리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혜주와 좋은 주식은 다르다. 기대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을 수 있다. 따라서 영업이익률과 밸류에이션을 같이 고려할 것을 추천한다.
미 경제, 골디락스로 전망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콜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팔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국채는 과매도 국면으로 판단하며 월가 투자은행들도 연말 10년물 금리를 5.05%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는 금리보다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에 주목할 때다. 10월은 본격적인 어닝시즌이며 3분기 S&P500 기업의 EPS는 27% YoY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필자는 미국 경제를 골디락스에 가까운 상황으로 판단하며 다음 먼슬리에서 다루겠다. 올해는 11월 3일 중간선거도 있다.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던 해의 10월은 연중 가장 높은 3.0% 상승했다. “5월에 팔고 11월에 돌아오라”는 월가 격언도 있다. 가장 어렵다던 9월을 버텨낸 주식투자자에게 10월은 수확의 달이 될 것이다.
조병문 메디치투자일임 대표이사·연세대 경영학과 연구교수
대신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NH투자 증권 기업분석부장, KB증권 리서치센 터장(상무),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을 역임한 정통 베테랑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국민연금과 삼성생명 자산운용컨설팅,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 전문위원을 지내며 자본시장 분석 과 자산운용 분야에서 폭넓은 전문성을 쌓아왔다.
한다.
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