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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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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권주재주
조회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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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정비업체의 모습 (자료사진, 이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택배를 뛰어서라도 직원 한 사람 인건비를 마련해야죠. 지금 어렵다고 직원을 내보내면 이 사업장의 미래는 없는 거잖아요." 200평 규모의 자동차 정비업체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놀랍게도 택배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자동차 정비기술자로 출발해 자신의 사업장을 일군 그가 또 다른 노동을 시작한 것은, 직원의 월급을 마련하고 대출금을 갚아 정비소를 지키기 위해서다. 택배 일을 시작한 지 6~7개월. 이 노력 덕분에 그동안 대출 일부를 갚았다고 전했다. 여기서 문제.은 이것이 경영 환경의 근본적 개선이 아니라, 부업으로 본업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는 상태라는 。이다. 이 인터뷰는 단순히 어느 부지런한 사장님의 이야기가 아니다. 코로나 끝나도 매출은 그대로... 대출이 불러온 위기 코로나19 당시 받은 저금리 정책자금은 어려운 시기를 버티게 해줬다. 그는 코로나가 끝나면 매출이 당연히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매출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물가와 인건비 등 비용은 계속 올랐다. 여기에 거치기간이 끝나면서 원금까지 갚아야 했다. "그때는 당장 어려우니까 대출로 메웠죠. 이제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원금 상환이 돌아오고 금리까지 오르니 답이 없는 거예요." 그는 이전에는 월 200만 원가량의 금융 비용을 부담했지만,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서 매달 갚아야 할 금액은 두세 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임대료는 월 600여만 원. 사업장 소재지가 지방이고 건물이 친인척 소유라 200평이라는 규모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A씨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그마저 절반으로 낮춰줬다. 체리마스터 다운 그런데도 제때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가족의 배려와 본인의 추가 노동, 그 둘을 다 끌어와야 겨우 유지되는 사업장이었다. 매출은 크고, 남는 것은 없다 "자동차 정비업체들은 매출 규모나 고용 인원 때문에 소상공인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국가에서 그동안 시행했던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은 어떠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처럼 답했다. 정부 지원 제도의 상당수는 '소상공인'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고, 그 요건에는 상시근로자 수와 매출 규모의 상한이 붙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자영업자 장기 연체채권' 채무 조정 역시 대상은 소상공인이다. 문제는 매출과 고용의 크기가 곧 사업자의 여력은 아니라는 .이다. 부품값과 인건비, 임대료와 원금 상환으로 빠져나가고 나면 정작 사장의 손에 남는 것이 없어도, 장부상의 숫자는 지원 기준을 넘어선다. 여러 사람의 월급을 책임지느라 몸집이 커진 사업장일수록 지원 받기가 어려운 것이다. 결국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각자도생이었다. 그가 택배 배송차에 오른 이유다. 전기차 시대, 사라지는 정비 항목들 ▲ ?지난 4일 서울시내 한 충전소에서 충전중인 전기차 더 근본적인 압력은 따로 있다. 바로 산업 전환이다. 내연기관차 정비소의 수익 상당 부분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소모성 정비(각종 오일류와 부품 등)에서 나온다. 전기차에는 이 항목 대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차 한 대당 정비소가 할 일 자체가 줄어든다. 그렇다고 전기차 정비로 갈아타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다. 새로운 장비와 새로운 기술을 익힌 기술자가 필요하다. 당연히 여기에는 돈과 시간이 든다. 매출이 정체되고 원금 상환에 쫓기는 사업장에는 쉽게 도전하기 어렵다 모바일 손오공릴게임 다운로드 . 남의 폐업을 기다리는 심정 취재 중, 모 정비업체 사장이 사업장에서 일하다 쓰러졌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쓰러진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소의 직원으로 사장이 과도하게 일한 결과, 즉 과로 때문이 아니겠냐고 추측했을 뿐이다. 더 씁쓸한 것은 그 이야기를 전하며 A 씨가 덧붙인 말이었다. "내가 투잡으로 버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당장 사업이 어렵다고 직원을 내보내면, 먼저 무너지는 건 나라는 거죠. 이런 걸 안타깝게 생각해야 하는데, 장사가 안 되니까, 동료끼리도 속으로는 이웃이 먼저 문 닫기를 바라요." 함께 의지해야 할 사업자들이 서로의 퇴장을 기다리는 경쟁자가 되는 현실이다. A씨는 정비업체의 막내 직원으로 기술을 익혀 사장이 됐고 가족의 생계를 꾸렸다. 숙련은 노동자를 사업주로 끌어올리는 경로가 되었다. 심지어 주식이나 부동산은 위험해서 하지 않는다는 그였지만, 앞으로의 사업에 관해서는 다른 조건을 이야기했다. "기술로 먹고사는 건 우리 세대까지만이죠. 누워서 자고 있을 때도 돈이 벌리는 그런 걸 해야 해요." 그의 말은 현재의 성취에 취해 초심을 잃은 사람의 허세가 아니었다. 정비소 사장과 택배 노동을 병행하는 사람이 몸으로 체감한, '노동의 한계'였다. 30년 전의 약속 그리고 최근의 고백 산업 전환의 비용을 사업자와 노동자 개인들이 감당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이전 회차에서 밝혔듯, 기존 사업자가 준비하고 이동할 시간과 선택지를 만드는 일은 국가와 기업, 곧 우리 공동체의 책임 아닐까 싶다. 이 。에서 세계화의 설계자였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회고는 흥미로웠다. 골드몽사이트 그는 1997년 당시 세계화를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저임금 국가와의 교역이 자국 제조업 일자리를 잠식할 것을 예상했고, 그 대가는 국가가 감당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대하던 이들, 즉 노동계와 시민단체를 설득한 것도 재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약속이었다. 지난해 9월, 워싱턴포스트 기자 데이비드 J. 린치와의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은 당시의 약속을 이렇게 회고했다. 미국의 지도자들은 뒤처진 이들에게 약속했던 도움을 끝내 제공하지 못했고, 그들 사이에 쌓여가던 원망의 크기를 과소평가했다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자본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는 동안 정부가 충격을 완화할 재원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는 。을 짚었다. 핵심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변명이 아니었다. "알았고, 돕겠다고 했지만, 하지 않았다"라는 고백이었다. 지금 우리도 다르지 않다. 유동성은 넘치고 첨단 기술 업종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데, 제도는 자본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A씨의 사례는 '되돌릴 수 없는' 그 흐름에 휩쓸린 수많은 경우 중 하나일 뿐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인식이 밀려나는 사람을 방치해도 된다는 명분이 되는 순간, 30년 전 미국에 날아든 청구서가 우리에게도 날아온다. 최근 언론들이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본업 외에 부업을 병행하는 복수 일자리 종사자는 지난해 약 68만 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사람이 두 개의 노동을 해야 겨우 하나의 일터와 생계가 유지된다면, 흔들리는 것은 자영업자나 노동자만이 아닐 것이다. '성실한 노동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라는 우리 사회의 오랜 가치 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30년 뒤 누군가가 "알고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라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국가와 기업이 '산업 전환'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rong>